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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이 26일 테헤란에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스크를 쓴 채 멀찍이 앉아 회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이 26일 테헤란에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스크를 쓴 채 멀찍이 앉아 회담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정부가 핵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2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허용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홀짝게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IAEA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은 IAEA가 지목한 두 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사찰 일정과 검증 활동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시설 중 한 곳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과 야즈드주 사이에 위치해 있고, 다른 한 곳은 수도 테헤란과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이란을 방문한 가운데 성사됐다.

다만 양측은 이번 합의가 “집중적인 양자 협의”에 따른 것이며 IAEA는 이란에 추가적인 장소 접근 요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으로 돌아가면서 “사찰단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지난 6월 IAEA 이사회는 영국·프랑스·독일이 제출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이란에 미신고 시설 2곳에 대한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은 IAEA의 접근 요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따른 것인데다 법적 근거가 없다며 사찰 요구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난 뒤 이란과 IAEA의 관계에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방역지침 준수하며 운영 가능하지만 회원들이 발길 끊어”..수입 급감

문 닫은 헬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닫은 헬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피트니스 센터(헬스장)를 운영하는 황모(48)씨는 이번 주부터 2주간 센터를 자체 휴관하기로 했다.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문을 열어도 회원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다.파워볼

황씨는 “3월부터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가며 운영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는 회원들과 싸워 가면서까지 애썼는데 상황이 참 안타깝다”며 “환불 요청도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부터 줄어든 매출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했다.

전남 순천의 한 헬스장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체육시설까지 다시 퍼지자 업계 종사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장을 비롯해 요가·필라테스·수영 등 여러 실내시설은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회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영업 손실이 큰 상황이다.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된 격렬한 GX류의 실내 집단운동시설 외에는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일 때에도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월세 등 운영비를 맞추기도 힘들게 됐고,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고 한다.

헬스장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헬스장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강남구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근무하는 A씨는 “광복절 직후 1주일간 자체적으로 휴원을 했는데, 회원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 이달 29일까지 예정된 단체 수업은 모두 휴강하기로 했다”며 “1대 1 개인레슨 예약도 이번 주는 거의 취소됐다”고 전했다.파워볼게임

성동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조모(37)씨도 “지난주부터 학부모 문의도 빗발치고 당분간 쉬겠다는 아이들도 많다”며 “이 와중에 통학 차량을 운행하며 문을 열다간 인건비도 안 나올 것 같아 수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수개월 단위로 회원권을 등록하는 체육시설의 특성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환불 갈등도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마음 놓고 하기가 어려워 올해 초 6개월 할인 이벤트로 결제한 헬스장 회원권을 환불하려 했는데, 규정상 일시 중지만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감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인데도 돈을 그대로 날려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헬스장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도 “한 명 환불해주기 시작하면 문을 닫아야 할 것 같아 버티고 있다”, “환불 문제 때문에 고객과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등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헬스·피트니스 관련 상담 건수는 1만2천98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8천947건)에 비해 약 45% 증가했다.

iroowj@yna.co.kr

첫날 지명행사 깜짝등장에서 대규모 현장 이벤트로 ‘원맨쇼’ 마무리
바이든과 차별화 포석..코로나 우려속 ‘국정운영 공간 선거무대 활용’ 논란 가열

백악관에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무대 설치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의 사우스론에 25일(현지시간) 노동자들이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이 무대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gok@yna.co.kr
백악관에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무대 설치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의 사우스론에 25일(현지시간) 노동자들이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이 무대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go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에 1천명 가량의 인파가 대거 운집할 전망이다.

연설 후에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리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개최하려던 초대형 오프라인 이벤트는 무산됐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최대한 현장행사의 느낌을 살려 화상 전당대회를 치른 민주당과 차별화겠다는 것이다.

27일 밤 후보 재지명 수락을 위해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약 1천명의 참석자가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찬조연설에 약 70명 가량의 참석자가 모였던 데 비해 훨씬 더 큰 규모라고 WP가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참석자 안전문제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대규모 관중 참석은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사실상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장면이다.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후보 지명 절차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행사장에 깜짝 등장, 연설을 하는 파격을 선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와중에 백악관 내에서 1천명을 불러놓고 연설을 하는 또하나의 모험으로 나흘간의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백악관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두고 해치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재선용 이벤트를 위해 백악관 경내에 1천명에 달하는 관중을 불러모으기로 하면서 국정운영 공간을 선거운동의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해치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해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밤 수락연설을 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도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 재산이어서 해치법 위반 등의 논란에 휘말리게 될 소지가 있다.

수락연설 후 밤 11시 30분부터 약 5분간 워싱턴DC 내 워싱턴 모뉴먼트 위로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WP가 보도했다. 이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공화당의 행사 요청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불꽃놀이 비용은 공화당이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낮 수락연설에 앞서 전당대회 기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온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방문, 기부자 및 후원자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WP가 전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찬조연설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2020.8.25 (AP Photo/Evan Vucci)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찬조연설하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2020.8.25 (AP Photo/Evan Vucci)

hanksong@yna.co.kr

국민은행 통계..서울만 저가아파트 상승률이 더 높아
전국적으로 보면 저가아파트 5%↑·고가아파트 34%↑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의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이 10년 7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져 주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저가 아파트값 1년새 7천만원, 2년새 1억2천만원 올라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년 사이 5분위 배율이 떨어진 곳은 서울이 전국에서 유일했다.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19.5%(7천28만원) 상승한 4억3천76만원으로, 올해 6월 4억원을 돌파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6.8%(2천747만원) 더 올랐다.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5분위(상위 20%)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2.9%(2억1천527만원) 오른 18억8천160만원으로 조사돼 이제 어느덧 20억원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가 아파트값이 12.9% 오른 1년 동안 저가 아파트값은 19.5% 상승한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평균가격이 21.5%(3억3천350만원) 오르는 사이 하위 20% 평균가격은 37.8%(1억1천813만원) 올라 저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불과 1년 전 서울에서 저가 아파트를 한 채 사려 했다가 미룬 사람은 그동안 7천만원을 모아야 같은 집을 살 수 있고, 2년 전 같은 결심을 미룬 사람은 1억2천만원 가까이 자금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 1년 간 전국 저가 아파트값 제자리…고가 아파트값은 24%↑

서울은 예외로 하고, 전국적으로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89로 조사됐다. 2010년 1월(7.91)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은 8억6천63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4.2%(1억6천857만원) 올랐고,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983만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0.0%·-4만원)을 유지했다.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꿈틀대는 세종시 부동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에 꿈틀대는 세종시 부동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고가 아파트값은 24.2%나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5.2%(607만원) 내리는 사이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34.1%(2억2천39만원)나 껑충 뛰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학군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의 경우 외곽 지역의 저렴한 아파트도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최근 20∼30대가 ‘패닉 바잉'(공황 구매)에 나서면서 중저가 아파트를 다수 매입하고 있어 서울에서 저가-고가 아파트값 격차는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2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241.57명..비수도권도 수십명씩 쏟아져
최악 피하고 싶은 당국, 2단계 보강 계획..극적인 감소 나와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지난 2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지난 23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이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회·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주말 전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방역당국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은경 “3단계 가면 피해 막심할 것”…의료계 “격상해야” 한목소리

현재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봉쇄에 준하는 조치인 만큼 방역 외에 취약계층 지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연쇄 부도가 이어질 수 있고, 교육 측면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진다. 재난지원금 등 경제 정책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면 실내외에서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고, 고위험 시설뿐만 아니라 목욕탕·영화관 등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전국적인 셧다운(shutdown·임시휴업) 상태에 돌입하는 것이다. 지난 2~3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대규모 집단감염 때보다 더 강도 높은 봉쇄가 불가피하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가급적 거리두기 3단계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26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세를 이번 주에 꺾지 못하고 만약에 3단계를 가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굉장히 막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에서 고민의 읽힌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 학생들은 현재 온라인으로만 수업하고 있고, 많은 예비 신혼부부, 예비부부들도 결혼식을 미뤄야 한다”며 “젊은 층 취업이나 입사시험도 장애를 받는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방역당국도 마냥 시간 끌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늦어도 주말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결국 거리두기 3단계로 진입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의료계는 대체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의료계 관계자들은 업무 부담과 방역 효과를 고려해 3단계 격상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등 10개 유관학회도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방역당국에 거듭 요청했다.

이미 국내 상황은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기준 중 하나를 충족했다. 바로 ‘2주간 일평균 확진자 100~200명’기준이다. 나머지 기준인 ‘1주간 더블링 2회 이상 발생’은 아직 부합하지 않았다. 더블링은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 이상 나오는 것을 뜻한다.

이를테면 오늘 확진자가 100명이 나오고 내일 200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연속 이틀 확진자가 2배가 되는 상황이 일주일 동안 2번 이상이 나와야 이 기준에 든다. 여기에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3단계로 격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에 확대 적용된 가운데 한 시민이 울산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임시휴관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에 확대 적용된 가운데 한 시민이 울산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임시휴관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코로나 8개월째, 의료진 지치고 병상 부족…”일일확진 100명대 내려가야”

코로나19 유행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의료진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중증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점도 3단계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의료진 감염도 증가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1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의료기관 내 의료진 확진자는 137명이다. 그중 의사 11명, 간호사가 80명이다. 137명의 감염경로는 확진자 진료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다 감염된 사례 14명, 이외 일반진료 중 노출됐거나 병원 내 집단발생에서 전파된 경우가 123명으로 조사됐다. 의료진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도 19개만 남아있으며,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의료체계는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떠받들고 있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확산세를 빠르게 억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최소한 일일 확진자 규모를 며칠 내로 100명대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올라선 지난 14일 이후 13일간 누적 확진자는 3495명(해외유입 포함)으로 3500명에 육박했다. 그중 지역발생 확진자만 3335명에 달했다. 2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241.57명으로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꾸준히 수십명씩 쏟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많이 거론됐던 부분은 현재 2단계 효과에 대해 충분히 검증하고 검토하는 시스템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많은 위원들이 충고를 해줬다”며 “당국도 2단계 효과를 더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826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307명, 해외유입 13명이다. 신규 확진자 320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12명, 경기 98명, 인천 27명,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2명, 대전 7명, 전북 7명, 광주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 3명, 울산 2명, 제주 2명, 검역과정 3명 등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826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307명, 해외유입 13명이다. 신규 확진자 320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12명, 경기 98명, 인천 27명,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2명, 대전 7명, 전북 7명, 광주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 3명, 울산 2명, 제주 2명, 검역과정 3명 등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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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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