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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3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30/[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좌완투수가 선발이기 때문에 박찬호가 리드오프에 선다.”FX마진거래

지난 1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박찬호를 1번 타자에 배치한 이유다.

헌데 KIA 팬들은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에 의아해 했다. 박찬호의 모든 지표가 리드오프에 설 자격조건을 충족시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8월 타율 2할3리, 특히 출루율이 2할5푼9리밖에 되지 않았다. 88타석에서 볼넷은 6개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팬들은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박찬호 리드오프 실화?’라며 박찬호와 윌리엄스 감독을 비아냥 댔다.

사실 윌리엄스 감독도 박찬호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선발로 박찬호를 라인업 1번에 세운 건 5월 31일 광주 LG전 이후 93일 만이었다. 지난 5월 5일 한 달간 리드오프를 박찬호에게 맡겼던 윌리엄스 감독은 6월 김호령이 돌아오자 박찬호를 하위타선으로 내렸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를 아예 라인업에서 제외하긴 힘들었다. 타격 업다운이 심한 편이긴 하지만, 주전 유격수 자리가 펑크나기 때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박찬호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후 김호령의 타격감이 떨어지자 지난달 중순부터는 최원준을 선발 리드오프로 중용했다.

잦은 리드오프 변화 속 박찬호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특히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남달랐다. 3안타를 날리며 3타점을 생산,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박찬호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배달했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홈런성 2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프레스턴 터커의 3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 7회 말 볼넷을 얻어낸 박찬호는 8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해결했다. 박찬호가 3안타를 때려낸 건 지난 7월 15일 대구 삼성전 이후 48일 만이다.

박찬호는 자신을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에 대한 비아냥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특히 박찬호는 5강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윌리엄스 감독의 리드오프 고민을 덜어냈다. 이젠 꾸준함이 필요하다.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이지만, 타격에서도 1일 삼성전과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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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한화의 김경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육성군의 투수 김경태(30)가 신정락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 구단으로부터 오늘 육성군 선수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파워볼게임

김경태는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팀 투수 신정락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였다. 이에 31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늦은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KBO와 한화 구단은 2군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및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토록 조치했다. 이후 숙소 생활을 하는 선수 40명의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1일 밤 9시 기준 한화 퓨처스 선수 중 검진 대상은 총 97명으로 45명이 음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일 검사를 받은 5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 전원은 숙소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 대기 중이다.

2군 경기는 당분간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 2군 선수단이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선수도 약 50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1일 열릴 예정이던 퓨쳐스리그 한화-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취소됐다. 신정락이 LG 트윈스 2군의 일부 선수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자 같은 날 예정됐던 LG-고양 히어로즈전도 연기됐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위해 차량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KBO는 “오늘 추가 확진을 받은 선수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확진자가 퓨처스리그에서 나온 만큼 1군 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 구단은 지난달 25일 이후 1군으로 콜업된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전날(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1군 경기도 정상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화의 서산 훈련장은 폐쇄된 상태”라며 “1군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검사자들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이명환 기자 my-hwan@mt.co.kr

KBO리그,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루 사이 긴밀하게 대처한 KBO, 리그 파행 막았다“다른 프로스포츠 연맹도 참고할 모범 대처 선례 만들었다.”확진자 A 실명 공개 논란도, 선수 확진자라고 모든 개인정보 공개? 

KBO리그 첫 코로나19 확정 사례가 나온 뒤 9월 1일 한화-두산전에서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 8월의 마지막 날, KBO리그는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9월 1일부터 리그 경기 중단이 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선수 확진자가 나온 한화 이글스 구단은 재빠르고 철저한 대처로 코로나19 이슈에 대응했다.  그 결과 ‘KBO리그 파행’이라는 더 큰 악재를 막을 수 있었다.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긴밀하게 잘 대처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선수 확진자의 실명이 나온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엠스플뉴스가 하루 사이 KBO리그의 긴박했던 코로나19 대처 상황과 확진자 실명 공개 논란에 대해 짚어본다. 하루 사이 긴밀했던 KBO, 리그 파행 막은 모범 대처 사례 만들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뒤 하루 사이 KBO의 긴밀한 대처로 리그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사진=엠스플뉴스)
 8월 31일 늦은 저녁 한화 소속 투수 A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9월 1일 곧바로 리그 경기가 진행돼야 했기에 KBO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곧바로 언론 대응에 나서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혼선 없이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다음 날 핵심 이슈는 1군 경기 파행 여부였다. 만약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과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이 KBO리그 중단을 결정할 경우 기약 없는 리그 파행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BO가 철저한 검역과 모범 선례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리그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  A와 접촉한 한화 1군 소속 두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 격리에 들어가 9월 1일 한화 1군 경기(잠실 두산 베어스전)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류대환 총장이 중대본 및 문체부와 긴말하게 협력해 리그 파행을 막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철저히 검역하고 조사하되 지나치게 조급해하거나 겁내지 말자’라는 말로 정부 측을 설득했다고 들었다. 프로스포츠 첫 확진자 사례였는데 KBO가 잘 대처해 다른 프로스포츠 연맹에서도 참고할 모범 선례를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O는 9월 1일 늦은 오후 A뿐만 아니라 함께 한화 육성군에서 생활했던 B의 확진 판정 사실도 발표했다. 거기에 한화 퓨처스팀 전체 검사 대상 97명 가운데 5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도 밝혀 최대한 혼선을 방지하고 있다. 9월 2일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다시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게 KBO의 생각이다.  이번 코로나19 이슈를 계기로 KBO는 9월 1일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다시 강조했다. 선수단의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 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일절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류대환 총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KBO리그 전체 구단과 선수단이 철저한 방역 태세를 다시 갖추게 하는 계기로 됐으면 한다. 단 한 명이라도 방역에 있어 방심할 경우 지금까지 쌓은 공든 탑이 모두 무너지게 된다. KBO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철저하고 투명한 대처로 리그 운영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확진자 A 실명 공개 논란도, 선수 확진자면 개인 정보 공개 가능?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선수단 책임자로서 사과를 했다(사진=엠스플뉴스)
 KBO리그에서 나온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대한 아쉬움의 시선도 있다. KBO리그 소속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발표된 투수 A의 실명이 처음부터 그대로 공개된 까닭이다.  한화 관계자는 “A의 실명이 처음부터 공개돼 당혹스러웠다. 대전시에서 확진자 개인 정보를 이렇게 공개하면 안 되지 않냐”며 고갤 갸우뚱거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죄는 아니다. 다만, 실명 공개로 A는 KBO리그와 구단,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확진자의 경우 지자체가 앞장 서 실명을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9월 1일 한화와 상대해야 했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가장 힘들어할 거다. 자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할 거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죄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당사자가 매우 힘들 듯싶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A의 실명 공개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례를 취재한 기자가 A가 맞는지 물어봐 대답해줬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시에서 공식적으로 A의 실명을 공개해 브리핑한 적은 없다. 실명 공개 문제에 대해선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4월 발표한 ‘감염병 보도 준칙’에선 “감염병 발생 최초 보도 시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보건당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하며, 정보원 명기를 원칙으로 한다. 감염인은 취재만으로도 차별과 낙인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근 연극계에서도 특정 배우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배우들의 실명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연극계에선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기도 했다. 프로스포츠 선수라고 해서 실명 공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  물론 일각에선 ‘선수 확진자와 관련해 억측과 사실과 다른 소문이 날 수 있고, 실명 공개로 밀접 접촉자를 빨리 판단할 수 있다’라며 선수 확진자 실명 공개에 찬성하는 여론도 있다.  그래도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는 언제나 조심히 접근해야 할 요소다.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곧 개인정보 공개를 뜻하는 건 아니다. 선수 확진자 실명 공개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어떻게 하다 감염됐느냐’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감염에 대처했고, 확산을 막으려 노력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다. ‘만물 KBO 탓’ ‘만능 구단 탓’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게릿 콜 천적!’ 최지만, 홈런 포함 3출루 현지코멘터리▶[베투] 빵형 박재홍이 현대를 가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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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SK 화이트.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1/[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손가락 다쳤다는 선수가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곧 복귀하는가 싶었지만 아직 복귀 계획은 없었다.파워사다리

손가락 미세골절로 2경기만에 이탈했던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타격 훈련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체 훈련에 참가해 타격 훈련을 했다. 티배팅을 먼저 한 화이트는 이내 배팅 케이지로 가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배팅 훈련에 참가했다. 그냥 가볍게 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힘을 모아서 있는 힘껏 쳤다. 타구가 외야로 멀리 뻗어 나갔다. 동료들과 순서대로 타격 훈련을 한 뒤 박경완 수석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화이트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회초 두번째 타석 때 상대 선발 아드리안 샘슨의 공에 손가락을 맞았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몸쪽 높게 온 공에 화이트가 피했는데 공교롭게도 배트에서 떨어진 오른손 검지에 공이 날아와 맞은 것. 화이트는 26일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손 검지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복귀 여부를 타진한다.

다친 지 일주일만에 정상적인 타격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태가 좋았졌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SK측은 고개를 저었다. SK측은 “오른손 검지 끝쪽에 미세골절인데,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은 원래 화이트가 오른손 검지를 들고 타격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화이트가 당시 다쳤을 때도 자신이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라면서 “아직 송구에는 문제가 있어 아직 캐치볼은 하지 않고 있다. 타격만 한다면 검진 후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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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1/[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전, 오후, 야간까지 하루에 3번 발열체크를 하는데…”

인터뷰에 임하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의 표정은 어두웠다. 개막 4개월만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데뷔 11년차 베테랑 투수 신정락이다. ‘해외 입국’이었던 OK저축은행 케이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로는 프로스포츠계 최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의 첫 마디는 “죄송하다”였다. 현실적으로 최 대행의 책임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선수단을 관리감독하는 책임자로서의 사과다. 그는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신정락의 아내와 딸은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신정락 본인도 음압병상이 확보되면서 치료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1군에 올라온 한화 선수 2명, 신정락과 접촉했던 LG 트윈스 선수 2명, 이들의 밀접 접촉자(룸메이트)들은 검사 결과가 음성임에도 예방 차원에서 격리된 상황이다.

신정락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위 ‘깜깜이 감염’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때문에 신정락의 확진 이후 한화 2군 선수단은 모두 숙소 격리 상태다. 이들이 출전할 예정이었던 퓨처스경기도 취소됐다.

더이상의 사례는 없길 바랐지만, 1일 오후 늦게 한화 육성군에서 확진자 한 명이 더 추가됐다. 주로 2군 구장 숙소에서 머문 선수지만, 신정락의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중 한 명이다. ‘접촉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아도 잠복기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자가격리된 상황. KBO는 한화 퓨처스 팀 검진 대상 97명 중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45명이 음성, 50명이 결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화 2군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KBO가 배포한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1군 선수단은 매일 아침 기상 직후, 경기장 출발 직전(원정팀 숙소 탑승 직전), 경기장에 입장시 한 차례씩 발열 여부를 검사한다. 선수단 이용 공간에 마스크, 손소독제, 발열감지기 등이 비치된 것은 물론, 매일 숙소 소독이 이뤄진다.

한화 측은 2군 역시 오전 오후 야간에 걸쳐 하루 3번 발열체크를 하고, 현장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에게도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등 건강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고, 숙소가 아닌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선수들에겐 훈련장과 경기장 외엔 곧장 집으로 가도록 권고했다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역학조사 결과 1군 경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 1군의 정규시즌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한화와 두산 베어스 양측은 더그아웃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라운드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겼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에 나섰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동참이다. 프로야구단은 60~70명 이상이 덩어리째 움직이는 대규모 집단이기 때문. 특히 한화 1군 선수단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만약을 우려해 선수단 미팅도 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야구계로선 그나마 신정락이 2군 선수인 점을 다행으로 여기고, 1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다. 만약 1군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KBO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리그가 중단될 수 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리그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과 한화 선수단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1/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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