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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여행도 못가, 잠자는 디카 ‘웹캠’으로 활용해 볼까?”파워사다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무용지물이 된 디지털카메라. USB 하나면 간편하게 ‘고화질 웹캠’으로 변신할 수 있다.

카메라 업계가 비대면 환경에 발맞춰 디지털카메라를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배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웹캠 수요가 폭증 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3~8월, 웹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6%나 증가했다. 이에 별도의 장비 구매 없이 디지털카메라의 뛰어난 화질과 성능을 웹캠에 구현할 수 있도록 카메라 업계가 나섰다.

캐논(Canon), 소니(SONY), 니콘(Nikon) 등 유명 디지털 카메라 업체와 카메라 시장 철수를 선언한 올림푸스(Olympus)는 물론, 액션캠 업체 고프로(GoPro)까지 지원에 힘쓰는 중이다.

▶USB 하나면 OK…선명한 화질에 자동초점 기능까지=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캐논 디지털카메라를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 주는 ‘EOS 유틸리티’ 윈도우 버전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베타 버전이 7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사용자들의 후기를 반영해 정식 버전으로 출시했다. 단 맥OS 용 소프트웨어는 아직 베타 버전이다.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컴퓨터와 카메라를 USB로 연결하고 카메라를 ‘동영상 모드’로 설정하면 끝이다.

줌(Zoom), 스카이프, 유튜브 라이브, 페이스북 라이브 등 비대면 환경에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웹캠으로 사용 시 촬영한 영상을 그대로 녹화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DSLR, 미러리스,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등 다양한 라인업에서 총 41종의 모델을 지원한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 17일 캐논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EOS 유틸리티’ 윈도우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은 캐논 카메라를 PC와 연결해 웹캠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캐논 코리아 제공]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지난 17일 캐논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EOS 유틸리티’ 윈도우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은 캐논 카메라를 PC와 연결해 웹캠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캐논 코리아 제공]
캐논 ‘EOS 유틸리티’는 소프트웨어 설치→카메라 동영상 모드 변경→USB 케이블 연결→프로그램 실행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캐논 홈페이지 출처]
캐논 ‘EOS 유틸리티’는 소프트웨어 설치→카메라 동영상 모드 변경→USB 케이블 연결→프로그램 실행을 거쳐 사용할 수 있다. [캐논 홈페이지 출처]

소니 또한 지난 달 35개 카메라를 지원하는 ‘이미징 에지 웹캠(Imaging Edge Webcam)’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 을 출시했다. 방법은 동일하다. 카메라와 PC를 USB로 연결한 후, 다운로드한 앱을 실행하면 끝이다.실시간파워볼

소니의 ‘리얼타임 트래킹’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웹캠으로 변환할 경우, 자동초점(AF) 추적도 가능하다. 리얼타임 트래킹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쫓아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니콘은 총 10종의 카메라와 호환되는 ‘웹캠 유틸리티(Webcam Utility)’ 베타판을 지난달 초 공개했다.

▶카메라 손 뗀 올림푸스, 액션캠 고프로까지=카메라 사업을 철수하는 올림푸스도 지원에 나섰다. 최근 올림푸스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OM-D 라인 카메라 5개를 지원하는 ‘OM-D 웹캠 베타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6월, 디지털카메라 등 영상 사업 부문을 분사한 후 투자 펀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카메라 사업 시작 84년 만이다.

고프로(GoPro) ‘히어로8 블랙’ 모델을 웹캠으로 활용 중인 모습 [고프로 홈페이지 출처]
고프로(GoPro) ‘히어로8 블랙’ 모델을 웹캠으로 활용 중인 모습 [고프로 홈페이지 출처]

글로벌 액션캠 제조사 고프로도 ‘히어로8 블랙’ 모델을 풀HD 광각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베타 펌웨어를 출시했다. 액션캠은 팔, 헬멧 등에 부착해 1인칭 시점에서 촬영하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다. 레저 스포츠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최근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이를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맥 OS에서만 사용가능하며, 윈도우용은 개발 중이다.파워볼실시간

업계 관계자는 “어두운 실내에서도 작은 칠판 글씨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데다, 자동초점 기능으로 강의·회의 진행자의 움직임도 따라갈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겨난 새로운 카메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재판부 결정 남아있는 상황, 사상 최대 배상금 기록할 듯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사진=CNN) © News1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사진=CNN) © News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승조원들이 북한을 상대로 최대 60억 달러(약 7조원)가 넘는 배상금으로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푸에블로호 측 변호인은 지난 17일 미 법원에 약 170명에 달하는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유족 중 현재 생존해 있는 승조원 46명에 대한 판결을 먼저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부분 판결 요청서’를 제출했다.

요청서에는 재판부가 임명한 ‘특별관리인'(special master)의 피해액 산정 부분을 근거로, 북한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금 액수가 명시됐다.

특별관리인은 승조원들이 북한 억류 기간인 335일 동안 고문·폭력에 시달린 점을 감안해 피해액을 1인 당 하루 1만 달러로 계산한 총 335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약 50년 동안 정신적 고통 등에 시달린 부분에 대해선 1년에 33만5000 달러씩, 총 1675만 달러를 인정해 승조원 1인 당 산정된 금액은 약 2010만 달러다.

변호인은 북한에 억류될 당시 1인 당 피해액인 335만 달러에 대해 미 재판부가 이자를 부과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금액은 이자 계산 방식에 따라 현재 최소 7480만 달러에서 최대 1억309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하면 승조원 46명의 피해액은 최대 약 60억 달러까지 올라간다.

아직 재판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이후 별도로 공개될 가족·유족들의 피해액까지 더하면 북한이 미 법원으로부터 명령받게 될 손해 배상금은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미 법원은 지난 2018년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가족에게 북한이 5억114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북한은 이번 소송이 제기된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번 재판부의 결정은 원고의 주장만을 바탕으로 한 궐석판결로 내려진다. 재판부가 최종 판결문을 통해 북한 측에 거액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명령해도 북한이 이를 이행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한편 푸에블로호 피랍 사건은 1968년 미 해군 소속 정찰함 푸에블로호(AGER-2)가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된 사건이다. 미 해군 승무원 82명이 11개월간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하다 풀려났다.

somangchoi@news1.kr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재, 다른 방송국 총 횟수보다 많지 않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받은 법정 제재 6건 중 진행자 발언이 문제된 건은 2건에 불과하다며 일부 언론 보도에 인용된 발언에 반박했다.

TBS는 해명자료를 통해 “뉴스공장이 처음 시작된 2016년 9월부터 최근 4년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받은 법정제재 6건 중 4건은 진행자가 아닌 출연자의 돌발 발언이나 출연자가 제시한 자료의 오류에 의한 것”이라며 “진행자의 발언이 문제 된 건은 지난 4년간 2건”이라고 전날(18일)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재, 다른 방송국 총 횟수보다 많아> 기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관한 방송편을 다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의 당시 박상수 위원의 발언을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박 위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는 해당 프로그램 출범 이후 법정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심의를 아주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받은 법정제재는 대부분 출연자의 발언이나 자료가 문제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아울러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재, 다른 방송국 총 횟수보다 많아> 라는 제목도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한 2018년 1월~2020년 9월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총 6번의 법정 제재를 받았으며 같은 기간 ΔSBS 18번 ΔMBC 15번 ΔTV조선 14번 ΔKBS 14번 Δ채널A 12번 ΔMBN은 11번 ΔYTN 8번 등 주요 지상파, 종편, 보도 채널의 법정 제재 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TBS는 “조사 대상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포함한 TBS 전체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법정제재 외에 행정지도까지 다 합치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최근까지 2년 7개월간 TBS는 총 22건”이라며 “같은 기간 주요 지상파 방송은 ΔMBC 105건 ΔSBS 88건 ΔKBS 83건으로 TBS의 4~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합편성·보도채널의 경우는 ΔTV조선 108건 Δ채널A 70건 ΔMBN 58건으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TV조선(108건)과 비교하면 20% 선에 그치고 주요 채널 가운데 9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TBS는 기존 서울시 산하 사업소였지만 지난 2월 독립 법인화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시 출연 기관으로 남아있어 서울시로부터 올해도 약 388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chm6462@news1.kr

공정 이슈에 대해 의견 풀어낸 文..”허심탄회한 이야기”
인국공 사태 염두에 둔 듯 “공정 바라보는 눈 달라 성찰”
靑 “공정 문제 해결 만이 청년 삶 개선시킨다는 강한 의지”
채용·교육·병역·사회·문화 분야 공정 체감 강조한 文대통령
秋의혹 언급 없이 “병역 비리 근절”..정면돌파 기조란 해석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1회 청년의 날’ 행사에서 20·30 청년들이 주로 문제 제기해왔던 ‘공정’이라는 화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풀어냈다. ‘공정’이라는 단어를 37회 사용하며 청년들의 분노에 대해 공감하고, 공정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부터 시작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논란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공정 이슈’에 대해 침묵해왔던 이전과 달리, 이 자리에서는 “여러분과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그간의 논란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공정 이슈는 문재인 정부에 아킬레스건과도 같았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을 시작으로 조국 전 장관 딸 입시 특혜 논란, 인국공 논란, 부동산 문제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 논란의 사례들이었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는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역시 20대 남성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둔 듯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인국공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불공정’ 단어를 포함해 ‘공정’이라는 단어를 총 37회 언급한 것 역시, 결국 공정 문제가 청년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의식이라는 생각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공정 문제 해결만이 청년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강한 생각”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공정 문제 해결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며 “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모든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며 공정사회 실현 의지도 다시금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청년 눈높이에 맞는 공정 사회 구축을 위해 제시한 것은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분야에서의 공정 체감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며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 의혹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병역 비리 근절을 언급한 것은 분노한 청심(靑心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이번 의혹과 무관하게 정면돌파 기조를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추 장관이 참석하는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해 권력기관 개혁 상황을 점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법조계 일각 “가족들이 정치 카드 생활비로 썼나, 허위공문서죄 가능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대표 시절인 2017년 1월 아들 서모씨의 훈련소 수료식 날 인근 음식점과 주유소에서 정치자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추 장관은 “의원 간담회 명목”이라고 했지만, 당일 추 장관은 경기 파주 한 군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카드 대리 사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추 장관은 과거 딸이 운영한 이태원 식당에서 정치자금 수백만원을 썼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치활동 경비가 아닌 사적(私的) 용도로 사용할 경우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법조계 인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고발이 이뤄지면 수사가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시 정치자금 수입, 지출부 /조수진 의원실
2017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시 정치자금 수입, 지출부 /조수진 의원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18일 공개한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17년 1월 3일 충남 논산군 연무읍에서 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결제했다. 주유소에서 5만원, 한 소고기 음식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14만원(4만원, 10만원)을 결제했다. 추 장관은 이 명목을 “주유비”와 “의원 간담회”로 적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논산이 아닌 파주에 있었다. 당대표였던 추 장관은 오후 12시 천호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장병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다른 누군가가 추 장관 카드를 썼다는 의혹이 나온다.

당일은 추 장관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 날이었다. 서씨는 2016년 11월 28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했고 2017년 1월 3일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추 장관 대신 다른 가족이 카드를 빌려 개인적인 목적으로 정치자금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의 양식당에서 후원금 250여만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딸 가게에서 후원금을 쓰는 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했다. 지출 명목은 대부분 기자간담회나 정책간담회였으며, 한 번에 적게는 3~4만원에서 많게는 최대 25만6000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추 장관은 또 ‘상대방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진짜 기자 또는 누군가와 식사한게 맞느냐’고 묻는 최 의원의 질문에 “의원 생활 하시니까 겪어보면 아실 것 같은데, 회계는 의원이 직접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법조계에선 “추 장관이 ‘의원간담회’가 아닌데 만약에 허위로 신고했을 경우엔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허위로 제출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허위 신고가 밝혀질 경우 허위공문서작성죄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허위공문서 작성은 법정형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법정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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