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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2관왕 달성한 지질 관광의 ‘성지’
깎아지른 주상절리 절벽과 층층이 백의리층 등
억겁의 세월이 만든 한반도 지형 속살 드러내

연천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기념해 10월 중순부터 한탄강 일대에서 카약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사진제공=GnC21
연천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기념해 10월 중순부터 한탄강 일대에서 카약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사진제공=GnC21

[서울경제]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길.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중)’파워볼

경기도 연천은 많은 이들의 뇌리에 ‘군대’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남성들에게는 고되고도 아련한 군 복무 시절의 추억으로, 여성들에게는 남자친구나 가족을 면회하기 위해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힘겹게 찾아가던 여정으로 기억되는 장소다. 4만3,000명 남짓한 인구의 절반 이상을 군인이 차지하는 대표적인 군사도시, 서울에서 차로 불과 1시간여 거리지만 휴전선 접경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행지로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곳이 바로 연천이다.

백의리층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50만년 전후의 지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인 지질명소다. 이곳을 포함한 한탄강 일대는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백의리층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50만년 전후의 지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인 지질명소다. 이곳을 포함한 한탄강 일대는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렇게 ‘군대’로만 기억되던 이 곳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일이 생겼다. 연천이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유네스코 2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국내 관광지로는 제주, 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연천은 한반도 형성과정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지질시대의 암석들을 살펴볼 수 있어 ‘한반도 지질교과서’로도 불린다. 연천군도 이러한 관광자원을 매개로 최근 본격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역 전체를 관광상품화 한 이른바 ‘지질공원(Geo Park)’화 작업이다. 그동안 군사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연천의 지질명소를 다녀왔다.

연천 제1경으로 꼽히는 재인폭포는 주변을 감싼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연천 제1경으로 꼽히는 재인폭포는 주변을 감싼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연천의 지질명소는 한탄강과 임진강의 합수지점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신생대 북한 평강지역의 화산분출로 형성된 용암대지의 침식작용으로 주상절리(柱狀節理)와 폭포, 협곡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품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연천 1경으로 꼽히는 재인폭포다. 연천이 지질명소로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지역 내 거의 유일한 명소로 알려졌다. 폭포를 만들어낸 건 주상절리인데 폭포가 더 유명세를 떨쳐왔으니 고고학의 입장에선 주객이 전도된 격이다. 어쨌거나 높이 18m에 달하는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와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현무암 주상절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파워볼게임

폭포는 최초 한탄강가에 자리하다가 침식작용으로 300m 이상 떨어진 현재의 위치까지 밀려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포 아래에는 다양한 암석들과 하식동굴, 용암가스튜브 등이 관찰돼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폭포를 거쳐 차탄천으로 이어진 폭포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멸종위기종 분홍장구채 등 다양한 어종의 서식지로도 알려져있다. 생태 보존을 위해 폭포로의 진입은 전면 금지됐지만, 대신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가 깔리고 폭포를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80m 길이의 출렁다리 공사도 진행 중이다.

백의리층은 50만년 전후의 지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한반도 지형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총 5개의 지층 가운데 제일 아랫부분은 한탄강 바닥인 자갈층으로 과거 이곳에 한탄강이 흘렀음을 증명한다.
백의리층은 50만년 전후의 지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한반도 지형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총 5개의 지층 가운데 제일 아랫부분은 한탄강 바닥인 자갈층으로 과거 이곳에 한탄강이 흘렀음을 증명한다.

지질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백의리층이다. 백의리층은 백의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주상절리층과 판상절리층, 백의용암층, 클링커층, 자갈층까지 50만 년 전후의 지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보면 된다. 한탄강 자갈 바닥을 신생대 제4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이 뒤덮었고, 그 위를 다시 암석화되지 않은 퇴적층이 샌드위치처럼 겹겹이 덮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 절벽과는 달리 울퉁불퉁 입체적인 형상을 하고 있어 유구한 한반도 역사의 흔적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온다. 다른 지질명소들과 달리 한탄강과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 만져볼 수도 있지만 수시로 떨어지는 낙석에는 조심해야 한다.파워볼엔트리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경기도 포천 지역으로 영평천 건너편 연천에서만 조망할 수 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경기도 포천 지역으로 영평천 건너편 연천에서만 조망할 수 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한탄강과 경기도 포천의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에 자리하고 있다. 베개용암은 뜨거운 용암이 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형태로, 둥근 베개 여러 개가 차곡차곡 쌓인 모양을 하고 있다. 그 위로는 연필을 여러 개 직각으로 세워둔 모양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자리하고 있다. 물에 닿은 곳들은 베개용암으로, 물에 닿지 않은 용암은 주상절리로 굳어져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대개 베개용암은 해저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차가운 해수를 만나 형성되기 때문에 강가에서 발견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경기도 포천지역에 속한 베개용암을 조망하려면 강 건너편 연천으로 넘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강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베개 모양으로 굳어진 지형이다./사진제공=GnC21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강물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베개 모양으로 굳어진 지형이다./사진제공=GnC21
좌상바위는 한탄강변 위로 60m 솟아오른 형상이다. 용암이 분출한 화구 주변에 그대로 굳어진 현무암 덩어리로 거대한 크기가 주변을 압도한다.
좌상바위는 한탄강변 위로 60m 솟아오른 형상이다. 용암이 분출한 화구 주변에 그대로 굳어진 현무암 덩어리로 거대한 크기가 주변을 압도한다.

베개용암에서 한탄강을 따라 1㎞ 정도를 가다 보면 한탄강변에 우뚝 솟은 좌상바위를 마주하게 된다. 좌상바위는 한탄강 위에 60m 높이로 솟아오른 거대한 현무암 덩어리인데, 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하면서 그대로 굳은 것이라고 한다. 신생대 4기가 아닌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현무암으로 앞서 본 현무암들과는 색상부터 다르다. 무엇보다 그 크기에서 압도된다. 이곳 주민들 사이에서 좌상바위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지지만, 6.25전쟁 때부터 수많은 사람이 떨어져 죽어 ‘자살바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좌상바위 앞은 한탄강이 굽어지는 구간으로 넓은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압권이다. 바위 앞으로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에 세워졌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에 세워졌다.

이외에도 연천에는 가을이면 절벽에 붙어 자란 돌단풍이 붉게 물들어 적벽이라 불리는 ‘동이리 주상절리’와 ‘차탄천 주상절리’ ‘동막리 응회암’ ‘전곡선사박물관’ ‘전곡리 선사유적지’ 등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수 ㎞에 걸쳐 지질명소가 펼쳐져 있다. 지질명소는 한탄강과 임진강 트래킹코스를 따라 연결돼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나 도보로 천천히 둘러보길 권한다. 10월 중순부터는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카약을 타고 주상절리 등 지질명소를 감상할 수 있는 ‘지오·카약투어링’, 해설사와 함께 지질명소를 돌아보는 ‘한탄강 지질탐사대’도 운영된다. 수억만 년 전부터 이어져 온 한반도 역사를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글·사진(연천)=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 19세부터 34세 청년에 기본소득 지급 추진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일원화 연금개혁해야”
AI로 공공 인력 감축, 성범죄 함정수사 등도 제안
국민의힘과 정책연대도 가시권..”대부분 뜻 같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국민의당은 6일 만 19세부터 34세의 청년들에게 기본소득 지급, 공무원·군인 연금 폐지 후 국민연금으로 통합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당초 이번주 국민의힘과 정책연대를 이뤄 함께 발표하는 것도 검토됐지만 청년 기본소득 등 일부 과제에 대한 이견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는 저출생·노령화,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가 초래할 양극화의 심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신종감염병의 주기적 도래 등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정책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책과제로 가장 먼저 청년 기본소득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만 19세부터 34세인 청년기본법상의 청년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함으로써 청년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준비·설계, 그리고 모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며 “창의적인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동력이기 때문에 이 제도는 복지에 더해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에 민감한 청년의 가치에 눈높이를 맞춰 갑질 근절, 국회의원을 포함한 권력자의 이해충돌방지, 위반 시 공수처에 의한 철저한 형사책임을 제도화해 청년들이 반칙과 특권으로 좌절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보험에 대해서는 “사전적이고 적정한 본인부담상한제와 유급병가, 상병수당을 도입해 건강보험의 형평성을 강화하여 안전망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고용관계를 전제로 하는 고용보험에서 탈피해서 소득이 있는 곳에 보험료를 부과하고, 국세청이 부과와 징수를 하는 방법으로 형평성을 강화해 실업안전망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제3차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제3차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5. photo@newsis.com

연금 개혁 방안도 발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퇴직급여의 중도인출 사유를 제한하고, 퇴직금제도를 퇴직연금제도로 강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을 일원화하는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직역연금이란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입 대상으로 하는 연금으로 공무원 연금,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군인 연금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21대 국회에서는 특수직역연금의 정부보전금제도를 폐지하고 국민연금의 급여를 상향해 동일한 수준으로 통합하고 이후 신규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를 국민연금에 가입시키는 단계적 방법으로 연금개혁을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규제개혁위원회 국회로 이관 ▲의료 및 공공서비스에 인공지능(AI) 사업화 선도적 진행을 통한 공공부분 인력감축 ▲난임부부 지원 시 소득기준 폐지, 급여화 및 난임시술 휴가일수 확대 ▲부모 양육·조부모 양육에도 어린이집 보육과 동일 지원 ▲급진적 탈원전 정책 재검토 ▲성범죄 함정수사 허용 ▲AI 이용해 피해자 피해영상물을 완전 삭제 등도 제안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부사관으로 인력 교체 ▲의무복무 마친 장병들에게 퇴직금 지급 ▲한국형 핵 안보 시스템 등이 검토됐지만 국정감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정책연대에 대해 “이번 주에 정책연대가 이뤄지는 일정으로 진행했는데 일부 정책과제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과 좀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정이 약간 연기됐다”며 “37대 정책과제 대부분은 국민의힘과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기본소득과 연금개혁도 (연대하는 것이) 검토가 됐다”면서도 “한국판 기본소득, 종일제 보육 등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해서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늦어도 11월까지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moonlit@newsis.com

남인순 의원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사상 전례 없어..부당한 배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올해 의사 국가고시를 ‘대리 취소’하면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2천800명에 달하는 취소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의사를 확인하고 응시 수수료 중 일부를 환불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시원에서 받은 ‘의사국가시험 접수 및 환불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생 중 2천824명은 지난 8월 24일 하루에 ‘대리 취소’를 했다.

국가시험 응시를 취소할 때는 응시생 본인이 직접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당시 시험을 취소한 응시생 2천824명은 적게는 30여명, 많게는 80여명씩 학교별로 단체를 이뤄 대리 신청을 했다.

이에 국시원 직원들은 취소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취소를 신청한 2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6∼31일 6일간 1인당 3∼4회씩 전화를 해야 했다.

또 시험 취소 의사를 밝힌 사람에게는 규정에 따라 응시 수수료(62만원)의 50%인 31만원씩을 환불해줬다.

8월 24일 이후 재응시나 또 다른 취소 사례 등이 나오면서 이달 5일 기준 응시를 취소한 사람은 2천734명으로 집계됐다. 2천734명에게 지급한 환불 총액은 8억4천100만원이다.

남인순 의원은 “응시 취소를 대리로 단체 접수해 지침을 어겼음에도 국시원이 개별 전화까지 해가며 응시 수수료를 환불해 준 것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부당한 배려를 하느라 행정력을 상당히 낭비한 불공정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sun@yna.co.kr

박 시장 피해자에 대한 추가 가해 행위 및 의심 중단 촉구

[서울신문]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고소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고소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여성단체들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진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추가 가해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박 시장의 전 비서가 피해자를 옹호하는 공개 발언에 나섰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지난 30일 ‘김주명·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피해자에 대한 추가 가해행위를 중단하고 국가인권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김주명,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지난 29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인권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전 비서실장은 인권위의 조사가 편견과 예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서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전 비서실장들에 대해 “참으로 오만하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 호소했던 시기에 피해 사실을 묵과하고 은폐할 수 있는 권력의 자리에 있던 비서실장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인권위원장은 2018년 임명 당시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또 ‘박원순 사람’이 등용된다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전직 비서실장들이 “경찰과 인권위의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참고인이나 피의자들이 한결같이 성적 호소를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고소사실을 증명할 일부 사진, 텔레그램 복원문자 등은 이미 제출했고, 피해자로부터 그와 같은 사진을 본 사람과 텔레그램 문자를 본 사람들도 수사기관에 출석해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참고인과 피해자의 진술을 거짓으로 단정하고 동료 직원들 입단속에 앞장서고 있는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의 모습은 피해자가 지난 4년간 얼마나 서울시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었을지를 짐작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 변호사는 5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이대호 전 서울특별시 미디어 비서관의 글을 공유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를 의심하는 분들에게’란 글을 통해 “사건 당시 고인과 대책회의를 했다고 알려진 핵심 측근들도 근거를 들어 피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고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해 평범한 직장인이자 좋은 동료였다고 기억하며, 거짓 피해를 주장해 얻을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아무리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았더라도 힘을 가진 사람은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누가 폭력을 저질러도 처리될 수 있는 제도, 피해를 본 사람의 입장을 우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도끼조개[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끼조개[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소형 담수에 사는 조개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충주시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채집된 담수 조개를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屬), 신종(種)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조개가 우리나라의 고유종이라는 점, 발견된 지역이 싯계보호구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조개의 학명을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Koreosolenaia sitgyensis)로 지었다.

이 조개는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해 도끼조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여울이 잘 형성된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석패목(Unionoida) 석패과(Unionidae)에 속하며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한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비슷하게 생긴 종과 동일 종으로 취급됐으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국제 담수 패류 연구자들과 협업해 극동아시아의 유사 종류와 비교한 결과 형태적, 유전적 차이를 발견했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지만 연구가 미진하다”며 “앞으로 도끼조개 개체군에 대한 생태와 생활사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끼조개[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끼조개[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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